Sticky Note 004
돈은 모으지만
자산배분은 처음입니다
돈은 모았는데,
이제 어디에 둘까요?
얼마를 모을지는 정했습니다.
하지만 예금에 둘지, 채권과 주식으로 나눌지, 어느 정도의 흔들림을 감당할지는 쉽게 정해지지 않습니다.
『돈은 모으지만 자산배분은 처음입니다』는 무엇이 오를지를 맞히는 대신, 내 돈이 맡아야 할 역할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먼저 살펴봅니다.
모은 돈을 서로 다른 자리에 나누어 두고, 시장이 움직이면 처음 정한 기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읽는 작은 자산배분 노트입니다.
PDF · 121쪽 · 128 × 192mm
PC · 태블릿 · 스마트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장이 넘어간 자리는
새벽의 공방입니다
Les graines
한 해 동안 남긴 씨앗을
자루째 들고 나왔습니다.
한자리에 다 심으려던 참이었습니다.
La terre
그런데 자리마다
흙이 다릅니다.
물이 가까운 곳.
볕이 오래 드는 곳.
바람을 막아 주는 담 아래.
유리로 지붕을 씌운 자리.
Semailles
자루를 열고
조금씩 나누어 심습니다.
어느 것이 잘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씨앗은 모았는데,
어디에 심어야 할까요?
돈을 모으는 동안에는 방향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들어온 돈에서 일부를 남기고,
쓰지 않은 돈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하지만 모은 뒤에는 질문이 달라집니다.
곧 써야 할 돈인지.
오래 기다릴 수 있는 돈인지.
얼마나 흔들려도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지켜야 하는 돈인지.
모으는 일은 한 방향이지만,
두는 일에는 여러 선택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은
모으는 법이었습니다.
두는 법은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Le jardin
자리마다
견디는 날씨가 다릅니다
우물 곁에 둔 것.
담을 따라 심은 것.
볕에 내어놓은 것.
유리 안에 들인 것.
같은 씨앗이라도 놓인 자리에 따라
마주하는 햇빛과 바람이 달라집니다.
돈도 머무는 자리마다 역할과 움직임이 다릅니다.
지킬 돈
가까운 시기에 써야 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되는 돈은 수익률보다 안전성과 접근성이 먼저 필요합니다.
약속을 받는 돈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이자와 만기의 약속을 받는 자리입니다. 약속이 있어도 가격과 신용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결과를 함께 지는 돈
주식은 기업의 일부를 가지고 그 결과를 함께 지는 자리입니다. 성장의 가능성과 함께 더 큰 가격 변동을 받아들입니다.
서로 다른 움직임에 나누어 둔 돈
자산배분은 상품의 이름을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의 사건이 내 돈 전체를 같은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도록 서로 다른 성질과 움직임을 가진 자리에 나누어 두는 일입니다.
어느 하나가 언제 가장 잘될지를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망에 전부를 맡기기보다,
서로 다른 날씨를 견딜 자리를 함께 둡니다.

책을 덮습니다
창밖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것과 잃는 것은 다른 말로,
여러 개와 나뉜 것은 다른 셈으로,
전망과 비율은 다른 순서로.
모든 숫자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
무엇을 위해 나누어 두는지,
언제 처음 정한 자리로 돌아갈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은 이렇게 갈라 놓습니다
값이 오르내리는 폭을 변동성이라고 부릅니다.
변동성은 방향이 아니라 폭이며, 위험의 전부가 아니라 위험의 한 얼굴입니다.
마음이 견디고 싶은 폭과
생활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폭은 다릅니다.
여러 개를 샀다고
모두 나뉜 것은 아닙니다.
함께 움직이는 자산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이름은 달라도 같은 날씨를 맞을 수 있습니다.
비율은 앞으로 무엇이 오를지를
맞힌 뒤에 정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미래를 알 수 없을 때도 지키기 위해
미리 세워 두는 약속입니다.
이 책에서 함께 구분하는 것
흔들림의 모양
돈의 숫자는 그대로여도 살 수 있는 것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변동성과 손실, 평가손실과 실현손실, 마음이 견디는 위험과 생활이 감당하는 위험을 구분합니다.
돈이 머무는 자리
예금 · 채권 · 주식이 어떤 역할을 맡는지 살펴봅니다. 계좌와 상품의 이름보다 그 안에 실제로 어떤 자산이 들어 있는지를 읽습니다.
나눈다는 것
한 회사를 아는 일과 한 회사에만 돈을 두는 일은 다릅니다. 상품의 개수보다 자산들이 함께 움직이는 정도와 분산의 한계를 살펴봅니다.
비율을 세우고 돌아오는 일
목적과 시간에 따라 돈의 자리를 정하고, 시장의 움직임으로 비율이 어긋났을 때 처음 정한 위험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읽습니다.
네 권이 도착한 곳
첫 번째 노트에서는
돈이 장부 안에서 놓이는 자리를 읽었습니다.
두 번째 노트에서는
그 돈이 장부 밖에서 만나는 약속을 읽었습니다.
세 번째 노트에서는
가격 너머에 있는 회사의 기록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노트에서는
그렇게 남긴 돈을 어디에 둘지 묻습니다.
기록하고,
구분하고,
읽은 뒤에도
판단은 남습니다.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먼저,
이 돈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는가.
어느 정도의 흔들림을 감당할 수 있는가.
삶이 바뀌면 무엇을 다시 정해야 하는가.
자산배분은 정답 비율을 찾는 일이 아니라, 나의 목적과 시간과 생활에 맞는 판단의 순서를 세우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런 분에게 권합니다
- 적금 만기 뒤 모은 돈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지 못한 분
- 예금만 두자니 아쉽고 투자하자니 손실이 두려운 분
- 보유 종목은 늘었지만 실제로 분산된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분
-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해도 되는지 고민한 분
- 시장 전망을 계속 읽을수록 오히려 판단하기 어려워진 분
- 수익률 목표보다 먼저 자신이 감당할 위험을 이해하고 싶은 분
정답으로 제시된 비율을 가져오기보다, 자신의 목적과 조건에서 비율에 도착하는 질문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
이 책이 하지 않는 것
특정한 자산이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책이 아닙니다.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거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맞는 하나의 자산배분 비율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소득 · 부채 · 생활비 · 투자 기간 · 세금 · 위험 감수 능력은 모두 다릅니다. 이 책은 개별적인 투자 판단을 대신하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을 순서대로 살펴보는 데 집중합니다.
실제 금융상품을 선택하거나 투자 결정을 내릴 때에는 상품의 위험과 비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자격을 갖춘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Table des matières
- 숫자는 그대로여도 살 수 있는 것은 달라집니다
- 흔들리는 것과 잃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 위험은 한 가지 얼굴로 오지 않습니다
- 마음이 견디는 폭과 생활이 견디는 폭은 다릅니다
- 예금은 지킬 돈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약속을 받는 자리입니다
- 주식은 기업의 결과를 함께 지는 자리입니다
- 계좌와 상품보다 그 안의 자산을 봅니다
- 한 회사를 아는 것과 한 회사에만 두는 것은 다릅니다
- 여러 개를 샀다고 모두 나뉜 것은 아닙니다
- 함께 움직이는 정도가 전체의 흔들림을 바꿉니다
- 나누어도 사라지지 않는 위험이 있습니다
- 비율은 전망보다 먼저 세우는 약속입니다
- 목적과 시간이 돈의 자리를 정합니다
- 어긋난 비율을 다시 맞춥니다
- 배분표는 삶이 바뀔 때 함께 고칩니다
책에서 떼어 온 세 장
Sticky Note
위험 감수 성향은
마음이 견딜 수 있는 폭이고,
위험 감수 능력은
생활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폭입니다.
둘 중 좁은 쪽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폭입니다.
「마음이 견디는 폭과 생활이 견디는 폭은 다릅니다」에서
Sticky Note
여러 개를 샀다고
모두 나뉜 것은 아닙니다.
이름이 달라도 같은 사건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내 돈은 여전히 하나의 날씨에 놓여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샀다고 모두 나뉜 것은 아닙니다」에서
Sticky Note
비율은 전망보다 먼저 세우는 약속입니다.
무엇이 오를지 맞힌 뒤에 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알 수 없을 때도 지킬 수 있도록 미리 정합니다.
「비율은 전망보다 먼저 세우는 약속입니다」에서

여는 글과 첫 부 전체 — 27면을 열어 두었습니다.
모은 돈에도
저마다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쓸 돈과 오래 기다릴 돈.
지켜야 할 돈과 흔들림을 감당할 돈.
목적과 시간이 다르면
머물 자리도 달라집니다.
시장이 바뀌면 비율은 저절로 어긋납니다. 그때의 리밸런싱은 더 벌기 위해 고점과 저점을 맞히는 기술이 아닙니다.
처음 의도한 위험의 수준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입니다.
가격이 흔들릴 때는 기준을 지키고,
삶이 바뀔 때는 기준을 고칩니다.
그날 밤 그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두는 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답 비율이 아니라,
자기 이유에서 자기 답으로 가는 질문의 순서를 읽어 보세요.
12,000원 · PDF · 121쪽

아침이 오면
공방의 문이 다시 열립니다.
주문을 받고, 만들고, 팔고,
세금을 정리하고,
남긴 것의 자리를 생각하는 일이
다시 시작됩니다.
네 권을 다 지나면
각각의 지식보다 먼저 돈을 바라보는
하나의 좌표계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