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기 전날이면
냉장고를 한 번 더 연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산을 문 앞에 세워 둔다.
이른 약속이 있는 밤에는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오늘을 움직인다.
우리는 그것을
기대라고 부른다.
장이 열리기 전, 왼쪽 면에 놓이는 글입니다.
다섯 장에 다섯 편이 있습니다.
기대 · 가격 · 위험 · 유동성 · 사이클
- 4여는 글거울 앞에서
- 017기대숫자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
- 0215가격시장이 말하는 방식
- 0322위험아직 정해지지 않은 폭
- 0431유동성시간이 거래를 기다려주는가
- 0539사이클시간의 모양
- 46닫는 글거울을 지나
- 50부록 · 용어집다섯 장에서 만난 말들을, 한자리에 모아
모든 장은 같은 일곱 걸음으로 걷습니다.
익숙한 말을 뒤집어 봅니다. 값이 오른 것은, 그렇게 되리라 믿은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말이 어디서 왔는지 따라갑니다. 어원에 남은 그림이 개념을 설명합니다.
개념이 역사에서 몸을 얻은 자리를 봅니다. 연도와 숫자가 있는 실제 장면입니다.
이것이 다른 것을 어떻게 밀고 당기는지 살핍니다. 기대가 먼저 움직이고 숫자가 뒤따르는 대목입니다.
당연해 보이는 답이 틀리는 자리에 섭니다. 좋은 소식에 값이 내리는 자리를 함께 봅니다.
일상의 말 아래 숨은 정확한 뜻을 꺼냅니다. 팔 수 있다는 말과, 지금 팔 수 있다는 말은 다릅니다.
이제 무엇이 달리 보이는지 묻습니다. 값을 보는 일에서 시간을 보는 일로.
다섯 장이 같은 순서를 지키므로,
두 번째 장부터는 길을 묻지 않아도 됩니다.
1688년 암스테르담의 『혼란 속의 혼란』과 케인스의 미인대회, 파스칼과 페르마가 주고받은 편지가 본문을 지나갑니다.
기대에서 시작한 걸음은 가격과 위험을 지나, 유동성과 사이클에서 시간의 모양에 닿습니다.
소식만 보면 설명되지 않는다.
기대까지 보면 설명된다.
1장 기대 · 결
값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살 사람이 없는 것이다.
4장 유동성 · 결
같은 계절은 돌아와도,
같은 봄은 돌아오지 않는다.
5장 사이클 · 뜻
- 5
- 개의 장
- 35
- 개의 걸음다섯 장 × 일곱
- 5
- 편의 문턱 산문장이 열리기 전에
- 42
- 개의 말통합 용어집
- 55
- 쪽한 면 24행 · 기준선 6.2mm
- 2:3
- 판형128 × 192 mm
본문 9.7pt · 기준선 6.2mm
왼쪽은 문턱, 오른쪽은 장이 시작하는 면입니다.
우산을 곁에 두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읽는 오후.
이 책은 『경제를 읽다』 세 권 중 한 권입니다.
세 권을 함께 두면, 어디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곁』이 함께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