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 · 경제를 읽다 01
흐름
물가 · 금리 · 환율은
서로 어떻게 이어질까요?
물가가 올랐다고 합니다.
금리는 그대로라고 합니다.
환율과 유가는 다시 움직였습니다.
뉴스에서는 매일 다른 숫자가 도착하지만, 그 숫자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닿고 내 생활까지 어떤 길로 이어지는지는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경제를 읽다 01 — 흐름』은 물가 · 금리 · 환율 · 성장 · 유가를 각각 외우기보다, 하나의 움직임이 다음 숫자에 닿는 길을 따라갑니다.
흩어져 있던 경제의 말을
한 장의 지도 위에서 읽는 첫 번째 책입니다.
PDF · 69쪽 · 128 × 192mm
PC · 태블릿 · 스마트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문턱
물가
장을 보고 돌아와
봉투를 식탁 위에 내려놓습니다.
지난번과 비슷한 것을 샀는데
들어 있는 것은 조금 적습니다.
물건은 그대로이고,
돈도 같은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그 사이의 무게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물가라고 부릅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무엇이 비싸졌다는 뜻일까요?
물건의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장면을 뒤집어 보면,
돈의 힘이 가벼워진 것이기도 합니다.
어제 만 원으로 열 개를 살 수 있었는데 오늘은 여덟 개밖에 살 수 없다면, 물건은 비싸졌고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은 줄었습니다.
경제의 말은 이렇게
하나의 장면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봅니다.
물가를 읽는 일은 물건값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돈의 힘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일입니다.
하나를 읽으면
다음이 열립니다
물가 · 금리 · 환율 · 성장 · 유가는
서로 떨어진 숫자가 아닙니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어떻게 둘지 판단합니다.
금리가 움직이면 빌리고 쓰고 기다리는 조건이 달라집니다.
나라 사이의 금리와 기대가 바뀌면 국경을 넘는 돈과 환율도 움직입니다.
환율이 움직이면 수입하는 물건과 원료의 가격이 달라지고, 그 변화는 다시 물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성장은 이 움직임이 경제 전체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보여줍니다.
유가는 세계의 수요와 공급, 불안과 기대를 싣고 그 관계 사이로 들어옵니다.
하나의 숫자 뒤에서
다른 숫자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책이 보려는 것은 숫자 하나의 정의보다, 그 숫자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다섯 개의 문턱
각 장은 경제 용어의 정의가 아니라 하나의 익숙한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I · 물가
장을 보고 돌아와 봉투를 식탁 위에 내려놓습니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달라진 순간, 우리는 그것을 물가라고 부릅니다.
II · 금리
오늘 필요한 것을 먼저 빌립니다.
돈을 건네받고 나중에 돌려주는 사이, 시간에는 값이 붙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금리라고 부릅니다.
III · 환율
여행을 앞두고 지갑 속 돈을 다른 나라의 돈으로 바꿉니다.
두 화폐가 마주 선 자리에서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정해집니다.
우리는 그것을 환율이라고 부릅니다.
IV · 성장
벽에 작은 선을 긋습니다.
지난해의 선보다 높아졌지만, 그 변화가 모두에게 같은 크기로 닿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경제가 일정한 시간 동안 만들어 낸 가치의 변화를 우리는 성장이라고 부릅니다.
V · 유가
불을 켜고, 물건을 만들고, 먼 곳으로 옮깁니다.
하나의 원료가 운송과 생산을 지나 수많은 것의 값에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는 그것을 유가라고 부릅니다.
같은 숫자도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승률과 가격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가격이 내려간 것은 아닙니다.
이미 높아진 가격 위에서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을 수 있습니다.
상승률은 내려갔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금리와 시간
금리는 돈을 빌리는 값이자 기다리는 시간의 값입니다.
돈이 건너가고 돌아오는 동안, 시간은 값이 됩니다.
환율과 방향
환율은 한 나라 돈의 절대적인 값이 아닙니다. 늘 두 화폐 사이에서 정해지는 상대적인 값입니다.
원 · 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말은 숫자가 커졌다는 뜻이지만, 같은 달러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원이 필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성장과 체감
나라 전체의 생산이 늘어도 그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크기로 닿지는 않습니다.
무엇과 비교한 성장인지, 인구 한 사람을 기준으로도 늘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유가와 원인
같은 유가 상승도 공급이 막혀서 오른 것인지, 세계의 수요가 늘어 오른 것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값의 방향만으로는 그 움직임의 뜻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장을 걷는
일곱 걸음
01
뜻
익숙한 말을 한 번 뒤집어 봅니다.
물건이 비싸진 것은 돈의 힘이 가벼워진 것이기도 합니다.
02
말밑
그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따라갑니다.
어원에 남은 그림이 개념의 첫 모습을 보여줍니다.
03
자취
개념이 역사에서 몸을 얻은 자리를 봅니다.
빵값이 하루에도 여러 번 달라졌던 1923년의 독일과, 원유가 세계의 값을 흔들었던 1970년대가 본문을 지나갑니다.
04
결
하나의 움직임이 다른 숫자를 어떻게 밀고 당기는지 살핍니다.
물가에서 금리로, 금리에서 환율로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05
역설
당연해 보이는 답이 언제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값을 잡는 일이 소비와 일자리를 함께 누를 수 있는 자리처럼, 경제에서는 하나의 선택이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06
속살
일상의 표현 아래 숨은 조금 더 정확한 뜻을 꺼냅니다.
물가가 안정된다는 말은 가격이 내려간다는 뜻과 같지 않습니다.
07
봄
개념을 지나온 뒤 무엇이 다르게 보이는지 묻습니다.
숫자를 보는 일에서 세상을 읽는 일로 시선을 옮깁니다.
한 칸 정리
각 장은 하나의 문턱에서 시작해 짧은 정리로 끝납니다.
물가
물가가 오를 때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은 줄어듭니다.
금리
금리는 돈을 빌리는 값이자 기다리는 시간의 값입니다.
환율
환율은 한 나라 돈의 절대적인 값이 아니라, 두 화폐 사이에서 정해지는 상대적인 값입니다.
성장
성장률은 경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지만, 그 변화가 누구에게 어떻게 닿았는지까지 모두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유가
유가는 세계의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값이며, 운송비와 생산비를 거쳐 물가 · 성장 · 환율에 흔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책에서 떼어 온 세 문장
Tab · 흐름
상승률은 내려갔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물가 · 속살」에서
Tab · 흐름
돈이 건너가고 돌아오는 동안,
시간은 값이 됩니다.
「금리 · 말밑」에서
Tab · 흐름
숫자의 겉과 속을 나누고,
하나와 다른 하나 사이를 바라보는 일입니다.
「닫는 글」에서

먼저 열어 두었습니다
이런 분의 책상 곁에
두고 싶습니다
- 물가가 잡혔다는 뉴스와 장바구니 영수증이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분
- 기준금리 동결이 내 예금과 대출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늘 짐작으로 넘겨 온 분
- 환율이 올랐다는 말이 원화의 강세인지 약세인지 자주 헷갈렸던 분
- 경제성장률과 내가 느끼는 생활이 왜 다른지 궁금했던 분
- 유가 하나가 물가와 기업, 환율까지 어떻게 번지는지 알고 싶은 분
- 경제 용어를 따로 외우기보다 서로 이어지는 관계로 이해하고 싶은 분
경제 뉴스를 읽지만 숫자들이 각각 떨어진 말처럼 느껴졌던 사람이, 먼저 펼쳐 볼 수 있도록 썼습니다.
이 책이 하지 않는 것
매일의 경제 상황을 전망하거나 금리 · 환율 · 유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책이 아닙니다.
특정한 투자 판단이나 금융상품을 권하지 않으며, 경제학의 모든 이론과 지표를 다루는 교과서도 아닙니다.
이 책은 뉴스에서 자주 만나는 다섯 개의 말을 정확히 구분하고, 한 숫자의 움직임이 다른 숫자와 생활에 닿는 기본적인 길을 읽는 데 집중합니다.
경제 지표와 정책은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의 수치와 정책 판단이 필요할 때에는 공식 기관의 최신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Table des matières
여는 글과 첫 부 전체 — 20면을 열어 두었습니다.

도시의 불이 켜질 무렵
하루치의 숫자를 다시 읽습니다
아침에는 서로 다른 소식처럼 보였습니다.
물가가 움직였고,
금리는 멈췄고,
환율은 올랐고,
성장은 둔해졌으며,
유가는 다시 흔들렸습니다.
저녁의 책상에서는
그 사이에 선을 그어 봅니다.
무엇이 먼저 움직였는지.
어디를 지나 다음 숫자에 닿았는지.
같은 변화가 누구에게는 이롭고 누구에게는 무거웠는지.
모든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숫자 하나를 떼어 보기보다
무엇을 함께 보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첫 번째 지도
물가 뒤에는 돈의 힘이 있고,
금리에는 시간이 붙어 있습니다.
환율은 두 화폐가 마주 선 자리에서 생기고,
성장은 일정한 시간 동안 새로 만들어진 가치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유가는 멀리 있는 세계의 사정을 싣고
그 관계 사이로 들어옵니다.
지금 손에 쥔 것은
그 길의 첫 번째 지도입니다.
지도 한 장이 길을 대신 걸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낯선 곳에서 무엇을 함께 보아야 하는지는 알려줍니다.
내일 아침 다시 경제 뉴스를 펼쳤을 때 숫자는 어제와 같은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 달라져 있을지 모릅니다.
PDF · 69쪽 · 128 × 192mm
다음 권
II · 살림
경제가 좋아진다는 뉴스와
나아지지 않는 살림.
고용 · 임금 · 부채 · 재정 · 경상수지를 지나며 숫자의 반대편에 있는 생활을 읽습니다.
Édition
세 권과 『곁』
- 01 · 흐름
- 02 · 살림
- 03 · 시장
- Companion · 곁
세 권을 읽는 순서대로 갖추고, 세 권 사이를 다시 건너는 네 번째 책을 함께 둡니다.
4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