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세금은 내지만
세무는 처음입니다

돈의 흐름이 세금이 되는
순간을 읽는 가장 작은 노트

늦은 밤의 책상.
명세서 맨 아랫줄과
영수증 맨 아랫줄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둘 다 세금이라고 적혀 있는데,
같은 세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리 낸 세금끝난 세금처럼 보이고,
소득을 줄이는 일세금을 줄이는 일이 한 낱말에 들어 있고,
신고를 마친 날이 납부를 마친 날처럼 느껴집니다.

어려운 것은 용어의 수가 아니라,
비슷해 보이는 말 사이의
경계였습니다.

그래서 설명보다 먼저,
하나의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아침 빛이 드는 가죽 공방의 현관과 우편함

책장이 넘어간 자리는
아침의 공방입니다.

Boîte aux lettres

우편함에 봉투가 몇 통 있습니다.
겉면은 비슷하고,
안은 서로 다릅니다.

Ouverture

하나는 받기도 전에 이미 떼어진 돈입니다.
하나는 한 해가 지난 뒤 다시 맞춰 보자는 계산입니다.
하나는 물건값에 잠시 얹혀 왔던, 맡아둔 돈입니다.

Preuve

그리고 한 통은 고지서가 아닙니다.
썼다는 사실을 증명해 두라는,
조용한 부탁입니다.

봉투마다 서로 다르게 찍힌 네 개의 도장

Quatre sceaux

봉투마다 다른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미리 냄.
나중에 맞춤.
잠시 맡아둠.
남겨 둠.

네 도장은 서로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 냈는데,
왜 또 봉투가 올까요?

세금이라는 한 단어 안에는 서로 다른 시기와 이유가 들어 있습니다. 받을 때 미리 떼는 돈, 나중에 맞춰보는 돈, 잠시 맡아두었다 건네는 돈.

늦은 밤, 봉투를 정리해 둔 책상

책을 덮습니다.
같은 책상입니다.

미리 낸 세금과 끝난 세금은 다른 칸에,
소득을 줄이는 일과 세금을 줄이는 일은 다른 자리에,
신고와 납부는 다른 날에.

책은 이렇게 갈라 놓습니다

미리 낸 세금은 끝난 세금이 아니라, 나중에 맞춰볼 선납입니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매기기 전의 소득을 줄이고, 세액공제는 매겨진 세금을 직접 줄입니다.

신고는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리는 일이고, 납부는 그 돈을 실제로 내는 일입니다.

모든 숫자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디에서 멈췄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여는 글에서

세금은 갑자기 생긴 돈이 아니다.

이미 지나간 돈의 흐름이,
뒤늦게 이름을 얻는
순간에 가깝다.

숫자는 이미 지나갔는데,
왜 계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까.

책에서 떼어 온 세 장

Sticky Note

연봉은 떼기 전의 숫자이고, 실수령액은 떼고 난 숫자입니다. 그 사이에서 세금과 보험료가 빠지기에, 통장에 들어오는 건 늘 그보다 작습니다.

「연봉은 정해졌는데,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줄어 있습니다」에서

Sticky Note

손님에게 받은 세금이 매출세액, 내가 사며 낸 세금이 매입세액입니다. 그 차액만 냅니다.

「받은 세금에서 낸 세금을 빼면, 낼 세금이 보입니다」에서

Sticky Note

세무에서는 실제로 썼다는 기억보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더 강합니다.

「증빙은 기억보다 강합니다」에서

여는 글과 첫 장을 담은 발췌본 펼침면

여는 글과 첫 장을 그대로 담은 발췌본입니다.
표지부터 첫 장 끝까지, 10쪽.

미리보기 내려받기 · PDF

세금은 내지만, 세무는 처음입니다 표지

세금은 내지만, 세무는 처음입니다

한 단어 안의 서로 다른 시간표를,
하나씩 갈라 봅니다.

Table

1부 받을 때 — 아직 사업자가 아닌 나의 세금

· 연봉은 정해졌는데,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줄어 있습니다 세전과 세후

· 매달 떼이는 것들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소득세와 4대보험

· 회사 밖에서 번 돈은, 먼저 떼고 들어옵니다 원천징수와 3.3%

· 같은 백만 원이어도, 떼이는 비율은 다릅니다 사업소득과 기타소득

2부 맞춰볼 때 — 1년에 한 번, 다시 계산하는 시간

· 미리 낸 세금은, 끝난 세금이 아닙니다 선납과 확정

· 직장인인데, 5월에 또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말정산과 종합소득세

· 소득을 줄이는 것과, 세금을 줄이는 것은 다릅니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 돌려받는 건 운이 아니라, 계산의 결과입니다 환급과 기납부세액

3부 벌 때 — 사업자가 되는 순간 바뀌는 것들

· 사업자가 되는 첫 갈림길에 섭니다 간이과세와 일반과세

· 받은 세금에서 낸 세금을 빼면, 낼 세금이 보입니다 매출세액과 매입세액

· 거래의 증거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세금계산서와 계산서, 현금영수증

· 세금이 없는 것과, 세율이 0인 것은 다릅니다 면세와 영세율

4부 장부 밖의 약속 — 세무가 끝내 묻는 것

· 신고와 납부는, 다른 일입니다

· 늦으면, 돈만 잃는 것이 아닙니다 가산세

· 증빙은 기억보다 강합니다

· 세금을 준비한다는 것은, 미리 갈라두는 일입니다

Chaque chapitre

열여섯 개의 장.
각 장은 하나의 장면에서 시작해,
Sticky Note 한 장으로 끝납니다.

Le livre

93쪽 · 128 × 188mm · 부록 1편
PDF · 약 1.0MB · 결제 후 바로 내려받기

파일 특성상 내려받은 뒤에는 환불이 어렵습니다.
먼저 미리보기로 확인해 주세요.

12,000원

구매하기

Édition

『처음입니다』 세트 판본

네 권을 한 권으로 엮으면서 개별 판에는 없는 것을 넣었습니다.
가로지르는 서문, 권을 잇는 색인, 인쇄용 판, 시리즈 콜로폰.

39,000원

세트 판본 보기

저녁에 작업대를 정리하다가,
손에 익은 재단 도구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봅니다.
늘 보던 이름인데,
한 번도 회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의 이야기

III

재무제표

가격은 보이는데, 회사는 어떻게 볼까요?

Personne이 쓰고, bymoon이 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