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의 책상.
노트에 비율을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얼마를 모을지는 정했는데,
어디에 둘지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흔들리는 것이 잃는 것처럼 느껴지고,
여러 개를 산 것이 나눈 것처럼 보이고,
비율이 전망의 결과처럼 놓여 있습니다.
어려운 것은 용어의 수가 아니라,
비슷해 보이는 말 사이의
경계였습니다.
그래서 설명보다 먼저,
하나의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책장이 넘어간 자리는
새벽의 공방입니다.
Les graines
한 해 동안 남긴 씨앗을
자루째 들고 나왔습니다.
한자리에 다 심으려던 참이었습니다.
La terre
그런데 자리마다 흙이 다릅니다.
물이 가까운 곳.
볕이 오래 드는 곳.
바람을 막아 주는 담 아래.
유리로 지붕을 씌운 자리.
Semailles
자루를 열고
조금씩 나누어 심습니다.
어느 것이 잘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Le jardin
우물 곁에 둔 것.
담을 따라 심은 것.
볕에 내어놓은 것.
유리 안에 들인 것.
자리가 다르면
견디는 날씨도 달라집니다.
씨앗은 모았는데,
어디에 심어야 할까요?
모으는 일은 한 방향이지만, 두는 일에는 여러 선택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것을 나누어 두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균형을 살펴봅니다.

책을 덮습니다.
창밖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것과 잃는 것은 다른 말로,
여러 개와 나뉜 것은 다른 셈으로,
전망과 비율은 다른 순서로.
책은 이렇게 갈라 놓습니다
값이 오르내리는 폭을 변동성이라고 부릅니다. 변동성은 방향이 아니라 폭이며, 위험의 전부가 아니라 위험의 한 얼굴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상품의 수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이 내 돈 전체를 같은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도록 놓는 일입니다.
비율은 앞으로 무엇이 오를지를 맞혀서 정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모든 숫자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디에서 멈췄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여는 글에서
지금까지 배운 것은
모으는 법이었다.
두는 법은
아직 배우지 못했다.
이 돈을,
어디에 두지.
책에서 떼어 온 세 장
Sticky Note
위험 감수 성향은 마음이 견딜 수 있는 폭이고, 위험 감수 능력은 생활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폭입니다.
「마음이 견디는 폭과 생활이 견디는 폭은 다릅니다」에서
Sticky Note
계좌는 돈과 자산을 담는 그릇이고,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정해진 방침에 따라 굴리는 상품입니다. 무엇에 담겼는지보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봅니다.
「계좌와 상품보다 그 안의 자산을 봅니다」에서
Sticky Note
시장이 움직이면 정해 둔 비율은 저절로 어긋납니다. 목표보다 비중이 커진 자리를 덜어 작아진 자리를 채우는 일이 리밸런싱입니다.
「어긋난 비율을 다시 맞춥니다」에서

여는 글과 첫 장을 그대로 담은 발췌본입니다.
표지부터 첫 장 끝까지,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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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모으지만, 자산배분은 처음입니다
모으는 일 다음에 오는 일을,
처음부터 살펴봅니다.
Table
1부 흔들림의 모양을 먼저 봅니다 — 위험이란 무엇인가
· 숫자는 그대로여도 살 수 있는 것은 달라집니다 명목금액과 실질가치
· 흔들리는 것과 잃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평가손실과 실현손실
· 위험은 한 가지 얼굴로 오지 않습니다 위험의 여러 종류
· 마음이 견디는 폭과 생활이 견디는 폭은 다릅니다 위험 감수 성향과 능력
2부 돈이 머무는 자리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 자산군의 성격
· 예금은 지킬 돈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예금과 수익률
·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약속을 받는 자리입니다 채권과 금리
· 주식은 기업의 결과를 함께 지는 자리입니다 주식과 몫
· 계좌와 상품보다 그 안의 자산을 봅니다 펀드·ETF·계좌
3부 나누는 것은 개수를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 분산과 상관관계
· 한 회사를 아는 것과 한 회사에만 두는 것은 다릅니다 집중위험
· 여러 개를 샀다고 모두 나뉜 것은 아닙니다 분산의 정도
· 함께 움직이는 정도가 전체의 흔들림을 바꿉니다 상관관계
· 나누어도 사라지지 않는 위험이 있습니다 분산의 한계
4부 비율은 미래를 맞히는 숫자가 아닙니다 — 배분과 리밸런싱
· 비율은 전망보다 먼저 세우는 약속입니다 자산배분
· 목적과 시간이 돈의 자리를 정합니다 시점과 목적
· 어긋난 비율을 다시 맞춥니다 리밸런싱
· 배분표는 삶이 바뀔 때 함께 고칩니다 나의 첫 배분표
Chaque chapitre
열여섯 개의 장.
각 장은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해,
Sticky Note 한 장으로 끝납니다.
Le livre
120쪽 · 128 × 188mm · 부록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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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dition
『처음입니다』 세트 판본
네 권을 한 권으로 엮으면서 개별 판에는 없는 것을 넣었습니다.
가로지르는 서문, 권을 잇는 색인, 인쇄용 판, 시리즈 콜로폰.
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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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면
공방의 문이 다시 열립니다.
주문을 받고, 만들고, 팔고,
세금을 정리하고,
남긴 것의 자리를 생각하는 일이
다시 시작됩니다.
네 권을 다 지나면,
돈을 바라보는
하나의 좌표계가 남습니다.